[아이키우기] 아이가 지나친 고집을 부릴 때 : 치료적 무관심도 필요하다
안녕하세요 @dr-papa입니다.
소아정신의학 분야에서 정상발달과 자녀양육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입니다. 젊은 엄마들이 흔히 힘들어하는 문제가 아이가 지나친 고집을 부려 땡깡 수준을 보일 때 대응방법을 분명하게 모를 때입니다. 예를 들어 4세 아이가 자기 요구를 안 들어준다고 엄마 앞에서 벽에 머리를 박는다든가 6세 아동이 밖에서 길에 누워버린다든가 하는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있겠네요.
이 정도는 아닐지라도 일부러 밥을 안 먹는다던가, ‘죽고 싶다’, ‘죽으면 어떨까’ 등 심한 수위의 말 표현이나 행동은 대부분 자기가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 부모를 조정하기 위해서, 혹은 부담스런 공부나 출석을 면제받고 싶은, 즉 '이차성이득(secondary gain)'을 얻고자 하는 무의식적, 의식적 목적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무의식적 목적이라 함은 아이가 모두 일부러 다 알면서 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걸 뜻합니다.
이런 경우 부모의 올바른 대처는 ‘무관심’입니다. 그렇다고 차갑게 대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과도한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이 아이의 사회성 발달에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보통 아이가 바람직하지 못 한 행동을 보일 때 많은 부모들은 달래거나 반대로 야단을 치지만, 사실 감정적인 대응보다는 무관심이 답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이 아이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 하여 ‘치료적 무관심’ 또는 ‘발전적 무관심’ 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물론 이러한 무관심에는 두 가지의 중요한 고려사항이 있습니다.
1. 우선 아이가 자폐나 지적장애와 같은 발달장애 수준이 아니어야 한다.
- 아이의 이해도가 떨어지면 오히려 발달에 방해요소가 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둘째 조건은 부모가 평소 안정적이고 세심하고 충분한 사랑을 주고 있었어야 합니다.
- 부모가 너무 바빠 무심하거나 칭찬 격려 없이 야단 지적이 많은 부모가 무관심으로 대응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부모가 평소의 행동방식을 버리고 새로이 시작하는 건 분명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많은 엄마들이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을 토로하지만 이는 실제 아이의 사회성을 형성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 보아도 부족함이 없는 부분입니다. 방법적 실천을 통해 육아 방향성 확립에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너무 잘 보고 갑니다 아이들마다 조금씩 틀린 것 같기도 해요 저희 첫째는 당체 통하지가 않습니다
네. 아이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모의 대응을 지속적으로 돌아보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차갑지 않은 무관심이라... 아이 키우기 너무 힘든 거 같아요. ㅠㅠ아니 잘 키우는 거요. 아버지 노릇이 첨이라 그런 것도 있고 따뜻하고 좋은 아버지가 되려니 배워야 하는 거도 많고... 여튼 노력해야겠지요. 따뜻한 무관심.... 한번 해보겠습니다.^^;;
아이를 위해 고민하시니 정말 좋은 아버지이십니다. 응원하겠습니다.
병적인 관심보다는 때론 멀리서 지켜보는듯한 무관심도 아이의 정신건강에 좋을것같아요.ㅎ
네 그렇습니다.
한 두번의 땡깡은 겪을 수 밖에 없을 듯해요. 아이들이 경험을 통해 부모의 의중을 간파하기 때문에,,저희도 땡깡에 처음은 져주었지만 결국 무관심의 대응과 적절한 다른 관심을 끄는 방법에다 따뜻하게 안아주면서 하나하나 설명을 하고 대신 저희는 그 돈을 아이의 통장에 넣어 줍니다. 나중에 커서 니가 정말 가지고 싶은 걸 가질 때 쓰라고,,이런 고집을 포기하면 다른 이점을 가져온다는 "마시멜로 실험"의 효과를 적절히 사용하여 지금은 안되는 것은 안된다는 인식은 심어준듯 합니다. 더 좋은 적용을 해보아야 겠군요. 감사해요...
멋진 부모가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Mad? Mad as in "mentally ill" or mad as in "angry?"
아직 먼 훗날의 이야기겠지만, 그런 상황이 오면 어떻게 대처하게 될지 장담을 못하겠습니다. ㅜㅜ 무관심이라.. 쉽지 않은일인것 같네요..
분명 쉽지않습니다. 하지만 중요하기에 응원해드리고싶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려면 공부해야 할 것도 알아둬야 할 것도 많은 것 같아요
도움이 되는 글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강아지 교육 시키는 프로그램에서도 집에오면 1시간 정도 무관심하라고
가르쳐 주던데... 우리 인간 아이도 비슷한가봐요? 글이 너무 잘 읽혀서
기사글인주 알았더니 직접 쓰신거라 역시 하고 팔로우 합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부모가 평소 안정적이고... 충분한 사랑이라.. 어렵네요 ㅜㅜ 아이들은 자라는데 엄마는 계속 충분히 성장하고 있지 못하는것 같네영
지속적인 노력이 나중에 정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응원합니다.
저같이 아이 키우는 사람들에게 매우 필요한 팁이네요. 팔로우하고 자주올게요
감사합니다.
오 강아지들 훈련할때도 이런방법 쓰던데..
꿀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