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 활동에 대한 고민 그리고 보팅 지원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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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분의 권유에 못 이겨 스팀잇 활동을 다시 시작했지만 그렇다고 열심히 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글 쓰는 행위를 싫어하지는 않습니다. 과거 핫뮤직의 편집장이셨던 조성진님이 대학로의 서울재즈아카데미에 팝칼럼리스트 학과를 개설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 참여하여 팝칼럼리스트를 꿈꾸며 열정을 불태웠던 적도 있습니다. 결국 재능의 한계를 느껴 본업으로 다시 복귀하였지만 저에겐 값진 경험이었고 음악계에 종사하는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저는 암호화폐의 투자자입니다. 그리고 GPU 채굴자이기도 합니다. 이 시장의 시작은 함께 하지 못했지만 시장이 만들어 가는 역사에 동참하며 끝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시장을 선도하는 코인을 발굴하고 선점하여 구글이나 애플처럼 성장하는 코인의 초기 보유자로 남고 싶은 꿈 많은(?) 투자자입니다. 스팀잇에 대한 접근 또한 투자자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팀잇의 투자에 대해 항상 고민합니다.

스팀잇으로 건너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반복되는 많은 이야기들이 발생합니다. 정성 들여 작성한 글에 대한 보팅금액이 적어 좌절하는 사람들도 있고, 시덥잖은 글인데 스팀파워를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의 글에는 항상 보팅 금액이 높아 시기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고래에게 잘 보이기 위해 좋은 글보다 구미에 맞는 기술적인 글을 써야한다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들어오고 실망하고 떠나기도 합니다. 암호화폐에서 밋업의 본래 의미와는 다르게 스팀잇에서 밋업이라는 오프모임이 잦은 이유도 인간관계를 통해 윈-윈 하고자 하는 욕구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스팀잇은 적나라한 자본주의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 시스템 내에서는 참여자와 투자자(스팀파워 보유자) 모두에게 일정한 역할을 강요합니다. 투자자에게는 생태계의 발전을 위해 노블리스-오블리제를 강요합니다. 13주라는 스팀의 매도를 제한하고 가치를 높이기 위해 도덕성을 강요하며 선한 행동을 유도합니다. 부정한 행동은 블록체인이라는 시스템 내에서 누구나 투명하게 알아볼 수 있으니 선하지 않아도 선해지도록 만듭니다.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경제행위는 부의 증식을 위함이니 부계정을 통해 보팅 몰아주기와 같은 행위들도 발생합니다. 포스팅이라는 채굴활동 또한 지속적으로 해야 가치를 존속, 증가 시킬 수 있습니다.

스팀잇에는 3가지가 없다고 합니다 욕설, 광고, 음란물입니다. 조금 다른 이야기이지만 강원랜드를 가면 바닥에 지갑을 던져놔도 아무도 줍지 않습니다. 수천개의 CCTV가 사람들을 지켜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좋다 나쁘다를 떠나 스팀잇도 상당히 통제되어 있고 경직된 사회라는 느낌을 저는 받습니다. 이는 어쩌면 스팀잇이 블록체인 시스템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블록체인이 발전한다면 블록체인의 투명성과 삭제되지 않는 기록들이 또 하나의 통제된 사회를 만들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거래소에 제가 가진 스팀파워보다 더 많은 양의 옮기지 않은 스팀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팀파워로 바꿀지에 대한 고민을 항상 합니다. 왜냐하면 아직은 스팀 시스템에 대한 의문이 존재하며 비자발적인 보유에 대한 거부감 또한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스팀잇에서 하고 싶은 일이 있습니다. 주목받지 못한 창작자에 대한 꾸준한 지원입니다. 한두 편의 구미에 맞는 글에 대한 지원이 아닌 모든 글에 대한 꾸준한 지원입니다. 일종의 이름 없는 후원자 정도 될 것 같습니다. 이유는 블록체인은 창작자에게 합당한 보상을 줄 수 있는 이로운 시스템이기 때문이며, 지속적인 보팅이 창작자에게 꾸준한 창작의 동기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선한 행동이자, 이곳에 남아있어 볼까하는 개인적인, 그저 소박한 명분이 될 것 같기도 합니다.

어떤 분을 지원해 드릴지 밝힐 생각은 없습니다. 드러내고 떠드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추천해 주셔도 좋습니다. 사적인 가치판단이지만 괜찮다고 생각하면, 제가 이곳에 남아 있는 동안은 지속적으로 지원해 드리겠습니다. 이 또한 스팀의 발전을 통해 제가 보유한 코인의 가치를 높이고자하는 경제적인 활동이기도 하니 혹시나, 제 지원에 부담을 느끼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음부터는 좀 더 가벼운 이야기를 써야겠습니다.
스팀에 글을 쓰는 행위도 자꾸만 자기검열을 하게 됩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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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와 닿는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
저의 스팀 활동 방향에 큰 참고가 될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즐거운 스팀잇 하시길 바랍니다. ^^

안녕하세요.
오셔서 지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lanaboe 작가를 추천합니다.
펜화를 그리시는 분인데, 그림 퀄리티가 굉장히 높은 그림을 매번 그리시는 분입니다.

감사합니다.

추천감사합니다 그런데 이미 팔로우된 분이네요.
그리고 rbaggo님 께서 진행하시는 큐래이팅활동에는 저도 지속적인 보팅을 하고있습니다. 아실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활동 부탁드립니다.

아아 댓글을 여기에 남겨주셨군요!! 댓글을 못 찾아 헤매이고 있었습니다 ㅠ
항상 좋은 지원 감사 드립니다!

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다들 비슷한 고민을 하나봅니다. 저도 요즘 글을 쓰면서 몇시간을 공들여 올린 포스팅에 보팅이나 댓글이 없어 고민이 많습니다.
@ jinh729님 말대로 많은 보팅 받은글을 보면 안 그런글도 많지만 일상의 무성이한 글이나 사진한장만 올려도 엄청난 보팅금액이 찍힌걸 보면 살짝 시기심도 듭니다.
저 같은 경우 특히 댓글이 많이 아쉽네요. 내가 잘 가고 있는건지 아니면 뭐가 잘못된건지 피드백이 없으니까 그냥 나혼자 뭐하는 건지?하는 공허감이 불쑥불쑥 올라오기도 합니다. 열심히 하기로 맘 먹고도 인간인지라 그 부분은 어쩔 수 없네요.
살아남는 자가 승리자라는 말도 있는데 도무지 자신감도 떨어지기도 하고요.
스팀잇 시스템에 특히 아쉬운 부분은 대세글의 상위글들이 보팅금액에 따라서 랭크되는 것같은데 이건 헛점이 많아 보입니다. 댓글순으로하면 좀 더 신뢰성이 담보되지 않을까요?
보팅금액은 고래 한두분만 업버팅을 해줘도 100$를 쉽게 넘어서 그뒤는 큐레이터 보상을 노린 보팅참여가 많아보이니까요. 이부분이야 증인들의 포크 없이는 힘든부분이긴 하죠.
잡설이 너무 길어 졌네요. @jinh729 님 글 보니까 위로도 되고 푸념도 하고 싶어져서요.
가끔 소통할게요

작으나마 팔로우.보팅하고 갑니다.

응원합니다. 파워가 약해서 보팅도 조금만 하고 팔로우 하고 갑니다.

소통하고 싶네요.

블로그 다녀왔어요.
공부방을 운영하시나봐요. 힘들죠?. 아직 자아도 잡히지 않은 어린 영혼들을 통제한다는게 쉽지는 않으시겠지요.
저도 어린 시절 방황하고 까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에게 귀길울여주는 어른들이 없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심지어는 부모님들도요. 그때는 경제적으로 어렵고 정신없이 바쁘다는 핑계로요.
@banguri님도 아이들 심정에서 귀길여주는 어른이 되주세요. 아이들의 나이에 인생의 전부가 공부는 아니니까요. 어른들의 틀일뿐. 살면서 알았잖아요 우리는. 정확히 말하면 기성세대의 틀에 안 맞는 아이라고 잘못된 아이는 아이니까요.
내가 조금 힘들어도 놀러오는 아이라도 진심으로 대하면 꼭 공부가 아니더라도 사회에 일환으로 잘 살아가는 또 다른 어른으로 자라주지 않을까요.

무슨 훈계같은 글을 주저리주저리 쓰고 있네요. 나도 잘 못하는 사람이. 가끔 뵐게요. 팔로우할게요.

좋은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블로그의 차트분석 글도 잘 읽었습니다.
저도 주식을 했고 오랜기간동안 차트분석을 해왔어요. 지금은 잘 안하지만.^^
지속적으로 활동 부탁드립니다. @yani98 님의 노력을 사람들이 알아주는 날이 올거라고 믿습니다.^^

제 블로그도 친히 방문해주시고 격려도 해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자주는 약속 못드려도 가끔은 소통할게요.

'존버(존나 버티는 정신)가 아닌 존열(존나 열심히 하는 정신)하는 스티미언이 되자'

저는 이제 시작이라 ^^
뭐가 뭔지 모르겠어요

시작이 반입니다.

열심히 돌아 다니세요.
다른분들 글 많이 읽고 소통하다보면 많이 배우고 얻는것도 많을거예요

오늘은 비가 내립니다
괜찮으시면 제 블로그에도 놀려오셔요^^

네 한번 놀러갈게요 ^^

꼭 좋은 글을 써야할 필요는 없잖아요!^^
가벼운 글이라도 쓰는 것이 더 스팀잇 생태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씨농님 글 좋아요.. 다시 가지 마세요 엉엉

씨농님이 누군지는 모르지만 안 가실거에요 ^^;;

전적으로 동감하는 바입니다.

네 감사합니다.

확실히 영구히남는 기록인 블록체인과 자본주의 시스템의 결합인 스팀잇은 또 다른 통제사회를 만들수 있겠네요...생각해봄직 한 글입니다.

과연 미래사회는 어떻게 바뀔지 저도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마음과 그런 지원이 스팀잇의 발전에 정말 도움이 많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팔로하고 종종 찾아뵙겠습니다!🤠👍🏻

그정도로 거창하진 않지만 제가 지원하는 분들께는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

결국에는 누구나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윈윈하기 위해 스팀잇에 들어오고 활발한 활동을 하는 것이겠지만

주목받지 못한 창작자를 지원해주신다는 그 마음만으로도 이곳만한데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마음 감사드립니다 :)

KR커뮤니티 부흥을 위한 큰 원동력이 될 것 입니다

대단하지 않은 일에 너무 좋은 이야기를 들으니 송구할 따름입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좋은 활동 하시고 원하는 봐 이루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