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em poem - 어느 해의 나들이 길

in #kr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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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해의 나들이 길 @jjy

어렵다는 아주버니
그림자라도 밟을라
재당숙 걸음 따라
짧은 해 재촉하던 시오리 산골 길

잔설 녹아내린 봇도랑
가마 안에 신던 갖신
놀라 달아난 장끼 울음에
남실남실 떠나고

시아버지 첩약 든 손가락 옥조여
물오른 버들가지 사이
남치마 속 버선코에 물들던 꽃다지

이미지 출처: 다음 블로그


대문을 그려 주신 @cheongpyeongyull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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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지 볼 날이 머지 않았네요
말간 얼굴 쏙 내밀면 근처에 앉아
조심조심 걸음 내딛던 색시에 대해
혹시 들은 기억이 있는지 넌지시 물어보고 싶어요..

제가 자란 곳이 시골이고
집성촌이어서 그런 모습은
제 유년기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답니다.
초례청의 풍경
가마문이 닫히기 전에 희 큰 수건으로 눈물을 닦던 모습
혼례를 올린 새색시가 방에 앉아있으면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며 수군거리던 시골집
참 정다운 풍경이었습니다.

요즘엔 벚꽃이 많이 보이던데~ㅎㅎ
보이 오나봐요!!
팔로우합니다~ㅎㅎ

낮은 땅에 풀밭을 살피면
초록 잎에 봄까치꽃이 앙증맞은 봄입니다.
반갑습니다.
봄과 함께 오신 다니엘님
기쁘게 맞팔합니다.

감사합니다!~ㅎ

피어오르는 꽃을 보니
이제 머지 않았구나 싶은 생각도 드네요

작아도 예쁜 꽃이 황사에도 아랑곳 않고
꿋꿋하게 피어있습니다.
이제 꽃이 지천으로 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