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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아론의 제주 생활 - 4.3을 앓다(4) : 순이 삼촌 - 함덕 너븐숭이 학살
눈앞이 캄캄해진다는 말
지금까지는 그런 말이 있구나 하는 정도였습니다.
지금 제 머릿속에 정전이 되고
눈앞에 캄캄해집니다.
경찰이든 군인이든 다 제주 사람들 아니었습니까
한 집 건너 두 집 건너 사돈이 되고 외가가 되고
그렇게 얽혀 살던 이웃이 죽고 죽이는 비극
어떻게 설명을 하겠습니까
리스팀합니다.
그 학살을 자행한 무장대와 토벌대는 대부분 육지에서 건너온 사람들이었습니다. 특히 경찰 토벌대와 서북 청년단은 이승만이 고의로 내려보낸 거였죠. 제가 몇 군데 방문하면서 써놓기도 했는데 그냥 고기잡고 농사지으며 살던 이 섬의 순박한 주민들은 아무 이유 없이 대부분 끌려나가 죽고, 산으로 숨고, 그러다 발각되어 또 죽은 거죠. 이들끼리 서로 죽인 게 아니고요... 리스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