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의 후기#305]살인자ㅇ난감

in #kr9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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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카일입니다.

웹툰 원작의 넷플릭스 드라마, 살인자ㅇ난감, 살인장난감, 살인이응난감… 뭐 다양하게 읽히네요.

유튜브에서 가끔 뜨는 짤들의 홍보 효과가 있긴 한가봅니다.
저도 그런 것들도 조금 관심을 가지다가 보기 시작했으니까요

브레이킹베드처럼, 시작의 의도는 아니었으나 모든 게 자기한테 유리하게 돌아가고, 점점 더 깊게 빠져가는 이탕.
이탕은 마약이 아니라, 살인이 그것이지요.
진짜로 나쁜 사람을 알아보는 능력이 있는 것인지, 아님 자신의 착각인지, 운이 좋게도 죽인 사람들이 다들 그런 살인자였을 수도 있겠죠.
그런데 그 운이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이어지는 것 보단 그것 또한 능력이긴 한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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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평범한 인생을 살아오던 이탕.
또 어찌 보면 운 나쁘게도 계속 나쁜 사람들과 엮이게 되는데요.
어느 순간 그것에도 익숙해지는가 싶지만, 그래도 끊임없이 죽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는 걸 보면 정말 많이 무서웠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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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과 물건들이 계속 이어지는 연출도 특이했고.
조금 잔인하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대단히 무심하게 소소하게 이어지는 스토리도 좋았습니다.
초보와 베테랑의 느낌이 대조되는 최우식과 손석구의 연기도 좋았구요.
정말 죽어도 싼 사람들이, 법의 그물망을 피해갔지만, 그들을 시원하게 해치우는 것도 통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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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에 등장한 이희준도 로빈이 아니었다면, 그런 살인자가 되었을 것 같아요.
아니 이미 살인자죠, 노빈 덕에 본인이 뭔가 대의를 이루는 사람이라 착각하지만.
마지막 죽은 노빈을 끌고 갈때 왜 앞모습이 아니라 뒷모습이 보였을까?
그가 늘 꿈꾸듯 날아가는 수퍼히어로의 모습을, 죽음으로써 그의 소신과 목적을 끝까지 이룬 멋진 모습이란 생각이, 이 드라마 정주행 하루 뒤에 문득 생각나더군요
한 번은 의심하고 도망갈 듯도 싶지만, 끝까지 자신의 목표를 이룬 멋진 노빈!

어쨌든 꽤 특이하고 재미난 드라마였습니다.
팍팍한 세상살이에 소소한 통쾌함을 선사하는 드라마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