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그는 상처입은 폐로 숨쉬는 법을 배웠을까.
표현주의 화가인 코코슈카는 알마를 사랑했어. 알마는 당시 유명한 대작곡가였던 말러의 미망인이었지. 26살의 코코슈카가 만나기에는 너무 버거운 33살의 알마였는지도 몰라. 그들의 관계는 2년밖에 지속되지 못했지만 알마와 관계는 그에게 깊은 상처를 주고 말았어.
그림에서 보면 알마는 생명력이 느껴지지? 얼굴은 평온해 보이거든. 그러나 잔쯕 웅크린 코코슈카의 얼굴은 고통스러워 보여. 불안한 감정이 느껴지잖아. 겹겹히 칠해진 붓질은 그의 불안을 드러내는 것 같아.
표현주의 화가 답게 그는 사람의 어떤 제스쳐가 가장 정동을 불러일으키는지 알았어. 바로 손.
그의 손을 보면 유난히 크잖아. 인간은 뇌는 손에 해당하는 부위가 커서 손을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감정이 반응한다고 해. 그의 손은 그의 연인인 알마를 안고 있기 보다는 자기 배를 덮고 있어. 방어적으로 보이기 까지해. 어두운 색깔로 칠해진 그는 더 침울해 보이며 반면 알마는 밝은 색으로 칠해져서 생기있게 보여.
예술적 재능이 많은 알마는 자기의 재능을 여러 예술가를 파탄에 빠뜨리는 데 썼는지도 모릅니다. 그들이 한계에 다달았을 때, 그 고통 속에서 예술 혼은 살아 났던 것일까요.
알마가 새 애인인 건축가를 만나러 떠나고 코코슈가도 전쟁을 겪어. 그 전쟁 동안 그는 왼쪽 폐가 뚫리는 상처를 입지.
과연 그는 상처 입은 폐로 숨쉬는 법을 배웠을까. 궁금해 지는 밤.
"내가 자신에게 그토록 자주 말해 왔던 것이자 극장에서 배우들의 낭독을 통해 들었던 대사들이 결국에는 내가 살면서 경험해야 할 법칙이었다. .. 우리의 영혼은 자신에게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미처 꺠닫지 못하는 것들을 간직하고 있다. ..
그러나 실제로는 이렇듯 소중한 것들 없이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 이유는 그것들을 정작 소유하는 것을 실패할까 봐, 혹은 그것을 소유하게 되었을 때 고통을 느끼게 될까 봐 겁을 먹고 소유하는 것을 미루기 때문이다. 바로 이러한 사실이 질베르트를 포기했던 나의 행동을 설명해 주고 있다.
그러다가 막상 그녀가 약혼한 사실을 알게 되자 그녀에 대한 감정을 완전히 정리하지 못했던 나는 슬프도록 고요했던 그때까지의 삶을 더 이상 유지할 수 없게 된다. .
반면 욕망의 대상을 실제적으로 소유하게 되면 우리는 그것을 부담스러운 존재로 느끼고 기꺼이 그것을 포기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을 받는다. 바로 이러한 상황이 알베르틴과 관게에 나타났다. 그녀를 소유하게 되어 무관심해졌다가 막상 그녀가 사라지자 그때부터 나는 그녀의 존재 없이는 하루도 살아가지 못할 것만 같았다. ' - M, 프루스트, [사라진 알베르틴]
awesome art
I think so.
아래 그림은 언젠가 한번은 본 듯한데, 위의 그림은 처음 보내요.
위의 그림에 나오는 남자보다 아래 그림에 나오는 남자가 더 젊어 보이는 것은 코코슈카가 알마와 사랑하던 때를 얼마나 괴로운 시간으로 생각했는지 알 수 있을 거 같아요.
폐가 뚫린 상처보다 사랑의 상처가 더 컸던 거겠지요...
코코슈카의 이니셜이 OK인 건 꽤 귀여운데요?ㅋ
ㅎㅎ 이니셜 생각은 못했는데.. 그러고 보니 귀엽네요. ^
오스카 코코슈카라는 화가의 그림이군요. 저 화가의 그림은 처음 보는 거네요.
네~ 알마의 애인으로 유명(?)한 분이십니다. ^^
손이 움직이느냐에 감정이 반응하는거면 난 좋게 말하면 풍부 나쁘게 말함 정신 없는거겠다는 생각이 먼저 드네....
사랑은 사람과 사람이 하는건데 되돌아 보니 사람과 환경이 하는거 같기도 해...이거랑 다른얘기인가? ㅎㅎ
ㅎㅎㅎ 같은 애기야, 사랑은 그 때 그 장소에 있는 사람과 하는 거잖아.
음..요즘엔 그냥 자기 환경 탓하며 사랑도 포기하고 그런 애들이 많더라구...그래서 ㅎㅎ
위의 그림에서 보이는 코코슈카와 알마의 대조적인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그렇죠^ 코코슈카도 그걸 알면서도 그 연애를 했죠. ^~
어찌보면 소유의 본질인듯
명리에서 재의 성질이 그렇 잖아요.
처음 봤을 때 위에 그림에서 남자가 죽은건가 싶기도 했는데, 오늘은 코코슈카에 대해서 배웠군!
마져~ 마치 죽은 것처럼 보이지. 재 속으로 들어간 것 처럼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