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을 기록하다,,,[자작글과 음악]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7 years ago (edited)

유월이......
깃털처럼 가벼운 날에
가 보련다

그 깃털이
내 등뼈를 타고 내려 오는 길을 따라서

내 휘어진 등에
유월의 가벼움을 사뿐히
내려 놓고

여름의 가장 높은
기온의 입술을 맞대어
보련다

입안에 정착해 있던
내밀한 문장들이
어떤 숲을
가꾸어 내는지
차례대로 알아 보련다

혼자라서
딱히
서러울 것 같지 않은
어떤 하루의 오후

햇살의 색감이 가장 농후해지는 시간에

배웅 나온 이 없이도
모자란 한줌의 뿌리를 찾기 위해
떠나 보련다

먼 발치에
심장 안쪽에 스민 뻐꾸기 울음 같은
그림자가 서성거릴지도
모르겠다

🎵🎶,,,,,오늘 이웃님과 함께 듣고 싶은
음악은 '프랑소와 펠드망의 마법의 거리'입니다

■ Francois Feldman - Magic Boul’ Vard ■여기를 클릭하면 음악이 나옵니다

🍹,,,프랑소와 펠드망(Francois Feldman) - 그는 프랑스 태생의 가수입니다 딱히
특이할 점이 없네요 그의 노래 비엔네 왈츠도 좋아요 ㅎㅎ

🌷,,,엊그제 이곳의 기온이 낮아 뻐꾸기가 찾아오지 않아 아쉽다고 말씀드렸는데
우와~~어제 침대에 옆으로 누워서 책을
읽는데 뻐꾸기 소리가 어렴풋 들리는 거예요 그래서 '이제 환청까지 들리는구나' 했는데 또 또 자꾸 들려요 얼렁 일어나 거실로 나갔지요 진짜였어요 어찌나 반갑던지요 그런데 한편으론 걱정이요 기온이 그만큼 올라 갔다는 것이고 그럼 혹시 모기도 생기지 않을까 하는요. 산 속이다 보니 혹시 모기가 생긴다면 굉장히 쎈~녀석일 거예요 모기 무서워요 뱀만큼은 아니지만요

🌻,,,오늘 오전에요 산책을 하는데 길 옆
아주 작은 언덕에 구멍이 보여요 그 자리에서 전에 뱀을 봤거든요 혹시나 뱀집일까 싶어 커다란 돌멩이로 구멍을 막아 놓고 산책을 시작했는데 내내 맘이 불편해요 혹시 숨이 막혀 죽거나 배 고파 죽으면 어쩔까 싶어서요 결국 산책 하다 말고 돌아와 돌멩이 치웠어요 온 몸에 소름이 돋았어요 혹시
느닷없이 나와서 손을 꽈~ 물까봐서요

앞으로 산책할 때 나무막대기 하나 들고 다니기로 맘 먹었어요

🌳,,,유월이야말로 나무잎사귀의 색이 짙어지는 달이죠 녹음이 푸르다고요 그만큼 덥다는 것일테구요 광합성 일조량 자외선
이런 것과 깊은 관련이 있으니요 더위는 드시지 마시구요 아이스크림도 너무 많이는 말구요

🍎,,,이웃님들댁에 찾아 뵙지 못해서 죄송해요 한박자만 쉬었다 가려구요 숨이 차서요 에너지 만땅 채워서 인사 드리러 갈게요 저 잊지 마세요 단 며칠이면 충분해요

저는 토요일 정암사에서 있는 인문학 강의도 듣고 산새소리 뻐꾸기소리 계곡물소리
바람소리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잎새소리
햇살의 바스락거리는 소리 그리고 음악과 책 읽기와 산책을 즐길 예정에 있어요
비록 산책이지만 편한 신발에 예쁜 옷을 입고 연한 립스틱도 바를테지만 향수는 뿌리지 않을 거예요 나무냄새 풀냄새를 맡기 어렵거든요 부러우면 놀러오세요 제가 누리는 이 충만한 기쁨은 자연이 주는 무한 리필 얼마든지 공짜예요

말랑한 날 되시구요
휘파람도 부시구요

Screenshot_20180604-18244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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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털처럼 가벼운 날이 있는 유월도 어느덧 흘러가겠죠..

자연이주는 무한한 리필에 감동을 많이받고
있는 요즘인데 님의 글이 마음에 와닿네요..

같이 산책한 느낌이네요. 그리고...

전 뱀이 제일 싫어요 ㅠㅠ

여름의 가장 높은 기온의 입술을 맞대어서 그런지 너무 더운 유월이네요.ㅠㅠ
불금 행복하세요.^^

일년에 중간에 있으면서 저의 생일이 있는 달이기도 하죠!
벌써 유월이 지나가다니.....
성화님 남은 반년도 화이팅입니다!!

정암사면.. 정선에 가시는거에요?? 조심히 다녀오세요
저는 인천대공원에 가볼생각이랍니다 ㅎ

네, 더워지는 6월이 왔네요.
집 주변에 박하를 심어놓으면 모기가 좀 덜 나타나는데...
박하가 번식력이 너무 좋아서 완전히 박하세상이 되지만 그래도 모기는 현저히 줄더라구요.

뱀은 소리보다는 진동을 느껴 도망간다고 하더라구요.
지팡이 가지고 산책하시면서 툭툭 땅을 치고, 발도 쾅쾅구르시며 걸으면 되지 않을까요?
아니면 좀 더워도 장화를 신는 것이 제일 안전해요^^
잘 쉬시고 돌아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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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겠습니다. 자연에게 에너지 팍팍받고 오세요~

유월이 바꾸어주는 풍경
승화님의 수첩에 담고 있으니
언젠가 그리운날 다시 보여주세요.
좋은 하루 지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