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포스팅+큐레이션 대회 #20] 동화는 삶을 가장 쉽게 깨닫게 해주는 도구
좋아하는 동화가 많다. 특히 황선미 작가님과 이현 작가님의 동화를 좋아한다. 두 분의 글 스타일은 확연하게 다르다. 황선미 작가님은 부드러움 속에 강함 품고 있는 외유내강의 글이라면, 이현 작가님은 활기차고 상상력이 가득한 생기발랄한 글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하튼 두 작가님 책 중 가장 가까이 두고 읽는 책은 황선미 작가님의 ' 마당을 나온 암탉'이다.
잎싹은 양계장에 처음 갇히던 날부터 아카시아나무를 보았다. 처음에는 아카시아나무에 꽃밖에는 아무것도 없는 줄 알았다. 그러나 며칠 안 가서 꽃은 눈송이처럼 날리며 졌고 초록색 잎사귀만 남았다. 초록색 잎사귀는 늦은 가을까지 살다가 노랗게 물들었고, 나중에 조용히 졌다. 거친 바람과 사나운 빗줄기를 견딘 잎사귀들이 노랗게 질 때 잎싹은 감탄했다. 그리고 이듬해 봄에 연한 초록색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을 보면서 또 감탄했다.
작가의 눈으로 보면 세상이 달라 보인다고 한다. 황선미 작가님은 얼마나 깊이, 그리고 오랫동안 창밖에 아카시아나무를 보았을까? 아카시아나무와 잎사귀의 일생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그들을 여기는 작가의 마음은 또 어떨까? 이렇게 표현할 수 있었던 건 그만큼 깊이, 오랫동안 본 것이겠지. 관심을 가지고 전심전력을 다해 관찰한 결과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분의 책을 읽고 부지런히 필사하면서 내 글을 써나가다 보면, 언젠가 나 역시도 작가의 눈을 가질 수 있을 거라 믿는다. 그 날을 위해 차곡차곡 쌓아가자. 비록 남들보다 느릴지라도 반드시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 ^^
하리레이드 1등이다 !!
뒤쫒아 가고 있습니다 !!!
팥쥐님은 이미 작가십니다!
이제 더 쓰시는 일만 남았어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그거랑 같은 건가요?
글 잘 쓰는 건 정말 부러운 능력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