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626 기록

지난 주 밭으로 가는 길에 잎이 아주 무성해서 가지를 찾아볼 수 없는 박태기 나무를 보고 깜짝 놀랐다. 얼마 전 볼 때만 해도 듬성 했는데 어느새 수북하게 우거졌다. 여름이 번성의 계절이고 마침 잎 모양도 하트를 닮았다. 하트는 火를 상징하니 지금 이 시기에 자기 개성을 뿜뿜 하는 것 아닌지.

회복의 의미는 고통의 해소와 행복의 쟁취가 아니다. 사람들은 고통이 없어지면 바로 행복해진다고 착각한다. 괴테와 융 파우스트의 분석심리학적 이해

괴로움의 반대가 즐거움이긴 하지만 우리가 지향해야 할 바가 즐거움이 아니라 괴로움과 즐거움을 똑 같이 바라보는데 익숙해져야 한다. 즐거움, 행복을 목적으로 하는 그 만큼의 상실의 괴로움도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