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5/2, 에이블 소식] 에이블 사모펀드를 시작하면서 느낀점, 그리고 소통이라는 것의 의미steemCreated with Sketch.

에이블 사모펀드를 시작하면서 상당한 부담감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지금과 같은 상황의 스팀 커뮤니티 분위기를 바꿔 보자고 시작했지만 어떤 결과를 내게 될지 예측을 할 수도 없었고, 저의 생각을 믿고 임대를 한 분들에게 피해를 끼치면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두달이 지났고 이제 총액이 580만 스파를 넘었습니다. 무엇보다 큐레이션 수입이 누적된 자본금이 오늘 아침 이글을 쓰는 순간 8만 스파를 넘었군요. 3월 6일 처음 가동될때에 약2만 스파가 있었으니 약 2달간 6만 스파가 늘었습니다. 큐레이션 보상이 누적되면 될수록 에이블 사모펀드 주주들에게 더 많은 보상이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돌이켜 보면 두달간의 기간은 저에게 있어서 착각과 오산의 연속이었습니다. 임대수수료를 받지 않고 모두 100% 다 돌려주면 많은 분들이 에이블 사모펀드에 가입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너무 한꺼번에 많이 몰리면 안된다는 착각을 하기도 했지요. 첫번째 착각이었습니다.

그러다가 큐레이션 보상을 중간에 인출할 수 없는 문제로 인해 많은 분들이 에이블 사모펀드에 임대하는 것을 주저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야 어차피 오랫동안 스팀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큐레이션 보상을 중간에 인출하고 싶어하는 분들의 생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지요. 저에게 그런 문제를 일러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지금은 큐레이션 보상을 인출하려면 임대를 모두 취소해야 하지만, 얼마 있지 않아 임대를 그대로 유지하고도 큐레이션 보상을 중간에 인출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큐레이션 보상을 중간에 인출하면 전체 주주의 지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매우 조심스러운 작업입니다만 이번 작업이 완성되면 필요한 시기에 큐레이션 보상을 인출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에이블 사모펀드에 진입해서 큐레이션 보상을 받고 그것을 이용할 수 있는 자유도가 높아지겠지요. 물론 이렇게 큐레이션 보상을 인출하더라도 수수료는 최소화할 것이고 다른 임대풀보다 훨씬 높은 이익을 보장할 것입니다.

제가 생각했던 수수료를 되돌려주어서 최고의 이익을 보장하면 많은 분들이 임대할 것이라는 생각이 착각이었던 것이지요. 임대를 결정하는데는 더 많은 복잡한 고려사항이 있다는 것이지요.

두번째 착각은 수수료를 받지 않는대신 서로 보팅을 하고 댓글을 남기도록 하면 커뮤니티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는 점입니다. 임대풀이 시작되면서 서로 보팅을 해주는 분위기를 만들어 보려고 했는데 그것도 이제는 과거의 일이 되고 말았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과거의 분위기는 과거일뿐이더군요.

댓글도 굳이 강요하지 않아도 재미있거나 관심있는 포스팅에는 달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저도 아직 스팀의 과거에 붙잡혀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수수료대신 서로 보팅을 해라 댓글을 달아라하고 하는 것도 일종의 압박과 강요로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제의 생각을 바꿔야 한다는 것을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에이블 사모펀드를 시작한 2달간은 제가 많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고 제가 세상의 변화에 따라가야 한다는 것이지요.

앞으로 에이블 사모펀드는 스파를 남겨서 보팅해야 또는 댓글을 써라 그런 이야기는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대신 에이블 사모펀드는 상황에 변화에 적응하여 스팀 커뮤니티를 발전시킬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계속 모색해 나가려고 합니다.

에이블 사모펀드를 시작하면서 그동안 제가 살아왔던 삶의 방식과 태도를 되돌아 볼 수 있게 된 것은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도록 만들어 주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소통이란 절대로 좋은 말의 교환은 아니더군요. 소통이란 제가 쓰라린 현실을 인식하겠다는 각오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소통은 결국 자기극복의 과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임대갯수가 580만개를 넘어가니 그동안 부담을 가졌던 부분들이 많이 해소되었습니다. 특히 한꺼번에 많은 임대를 해서 한동안 제대로 저자 보상을 받지 못했던 분들이 정상적인 저자보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가장 큰 부담이었습니다. 앞으로 큐레이션 보상이 쌓인 자본금이 커지면 커질수록 저자보상도 점점 더 커질 것입니다. 그럼 누이좋고 매부좋은 상황이 되겠지요.

이제부터는 저도 그동안의 부담감을 내려 놓고 좀 더 긴호흡으로 나가야 하겠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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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에이블 사모펀드 10년 이상 생각하신다고 하신거 같은데, 마지막에 하신 말씀처럼 긴 호흡으로 롱런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신뢰에 있어 시간이라는 진입장벽은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이지 않을까요.

단지 조금 더 많은 이익을 준다고 해서, 3~4년 동안 안정적으로 믿음을 주며 기능해 온 서비스에서 갈아탄다는 건, 쉽지 않은 일 아닐까 싶습니다.

2년~3년 후에도 에이블 사모펀드가 문제없이 유지되고, 천만을 넘어 2천만 3천만 파워를 가진 서비스가 되기를 고대합니다~

네 조언에 감사드립니다. 에이블 사모펀드가 명심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앞으로 시간의 테스트를 이겨내야 하겠지요

와우;;;
마치 제갈공명의 출사표같은,
다소 뭉클한 느낌도 드는 멋진 글이십니다.

자기 자신의 모습을 뒤돌아볼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용기와 결단이 필요한 것인데, 진정으로 멋지십니다.

사실, 이제야 좀 더 솔직히 말씀드리면,
에이블에 임대를 더 추가하기가 꺼려졌던 부분들이 있었는데
그게 많은 부분 해소되는 느낌입니다.

저도 스팀을 모으는대로,
조금씩이라도 에이블에 추가로 임대하도록 하겠습니다.

에이블을 포함한 스팀잇의 모든 서비스들,
항상 저희보다 앞 서서, 저희를 대신하여 나서주셔서
언제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응원하겠습니다!!! 😃

네 감사합니다. 모두 같이 발전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시행착오를 겪는다는 건 점점 성장하고 있다는 반증인 거 같습니다.
앞으로 많은 분들이 함께하며 성장하면 좋겠습니다~^^

네 처음부터 완전하게 구상하고 시작할 수는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가면서 아닌 것은 수정하고 바꿔나가야 하겠지요

중간에 인출 가능하지 않아서 그 동안 임대를 안 했습니다. 해당 시스템이 잘 정착하고 보팅 효율이 좋다면 재고해보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네 이제부터는 내실을 어떻게 다질 수 있을까에 관심을 더 기울이려고 합니다

제가 차마 표현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글에 조금 녹아있네요
'일종의 압박과 강요'라는 표현이 맘에 조금 남는데...
아고라님과는 속도 차이가 있다 정도로 생각하면 어떨까요?
오늘도 조용히 들러 좋은 글 읽고 가려다 흔적 조금 남기고 갑니다 ^^

네 처음에는 부담감이 커서 저도 조급한 측면이 없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내실을 다져 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하고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응원이 큰 힘이 됩니다

좋은 말씀에 또 귀한 배움을 얻습니다.
늘 감사드리고 함께 응원합니다 @steem-agora님, “AVLE” 진심으로 화이팅입니다~!! 🍀

감사합니다. 저는 classicalondon님의 음악으로 위안을 얻습니다.

고맙습니다 steem-agora 님, 편안한 밤 되세요~✨

글에서 그동안의 심적 몸적 힘듬이 느껴집니다. 쉬운 일이 아니지요..
그렇다고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항상 묵묵히 뒤에서 지지와 성원을 보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