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놀부의 입장이 보인다

in Avle 여성 육아4 years ago (edited)

아이와 전래동화책을 자주 읽습니다.
그 중 흥부놀부를 종종 읽는데
놀부가 정말 나빴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20210312_200007-1.jpg
놀부는 부모님이 돌아가시자 동생가족을 내쫓습니다.
흥부는 줄줄이 사탕같은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지요.
흥부 부부는 스쳐도 애가 생긴다는 정력왕들이었나 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제가 그동안 읽어 온 흥부전에서 놀부네 아이들 이야기를 본 적이 없습니다. 동생네는 아이가 열둘이나 되는데 말입니다.

놀부 마누라가 흥부 뺨에 풀스윙을 날리는 장면을 다들 기억하시지요. 성격이 아무리 이상하다 한들 시동생의 얼굴을 때리는게 보통일이 아니지요. 그동안 그들사이에 엄청난 감정의 골이 있었단 추측을 할 수 있습니다.

난임부부라는 설정을 해 봅시다.
놀부마누라는 시집살이 중입니다.
동생네는 자고 일어나면 애가 생깁니다.
그 정도 애가 생기려면 분명 낳은 아이들을 케어할 누군가는 있어야했을 겁니다.
장자인 놀부는 부모의 정을 누린바 없고
그런 시댁에서 놀부 아내는 시집살이 중이었으니 먹고 놀며 자식만 낳는 흥부네와 어울리긴 어렵지 싶습니다.

눈치가 있다면 흥부네가 먼저 독립했어야한다고 했어야하는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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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그림을 너무 잘그리셨어요~!!^^
눈치없는 흥부네 가족이네요~ㅎ
동화들이 다른 시각에서 보면 완전 다른 이야기가 되더라고요^^

흥부 놀부의 부모는 돈이 많았어요. 흥부는 부모를 봉양하느라 처가의 재산까지 날려서 놀부에게 빈대를 붙었어요. 놀부는 그런 짓은 할 수 없다며 거부했어요.
이게 원작에 가깝다고 하더라고요. 원작이라는 게 진짜
있나 싶은 흥부전이지만 어쨌든 핵심은 경제관념이 꽝인 흥부라는 거죠. ㅎ

글을 읽어보니 놀부의 심정이 이해가 가네요. 가만 보면 놀부는 자식이 몇명인지,, 심지어 자식이 있는지도 기억이 안나요. 반면 흥부는 11명의 자식을 낳았다고 기억하는데 말이죠. 요즘들어 생각해보니 흥부의 처지가 객관적으로도 좋아보이진 않은데 왜 흥부는 착하고 놀부는 나쁘다 라는 생각으로 살았는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