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 [책추천] 와비사비라이프 (부제 : 와비사비와 미니멀)
안녕하세요, @lalaflor(라라) 입니다.
오랜만에 읽은 책이 마음에 들어 살짝 추천해드려봐요.
혼자 기록하듯 적어내린 글이니 편하게 읽어주세요.
한동안 못갔던 도서관에 요즘 자주 다닌다.
눈에 띄는 책이 한 권 있어서 집어들었는데 와비사비에 관한 내용이었다. 와비사비에 대해 검색하면 불교학적인 요소를 설명해 놓은 글이 많은데 책에 의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와비사비(わびさび)’는 완벽하지 않은 것들을 귀하게 여기는 삶의 방식
으로 미완성, 단순함을 가리키는 일본어 와비(わび)와 오래됨, 낡은 것이란 의미의 사비(さび)가 합쳐져
‘‘미완성의 아름다움’’
이란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미니멀을 지향한지 3년이 넘어가지만 그누구에게도 미니멀리스트라고 감히 말할수 없었던 이유는 나의 목표지점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지만 문득 진짜 미니멀을 원하는 것인지 사실 낡고 오래된 자질구레한 것들을 정리하고 깔끔해보이는 물건으로 대체하는 비주얼라이프로 변질되고 있는 건 아닌지에 대해 고심이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요즘 드는 내 생각에 뜨끔하며, 미니멀은 와비사비와 함께해야 진정한 미니멀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아직 다가오지 않은 언젠가를 위해 굳이 지금 무겁게 살아가야 할 필요가 없기에 언젠가는 쓰일 물건이라는 이유를 붙여 구매하지 않을 결단력이 있어야하고,
사용하지 않으면서 자리만 차지하는 물건, 구매가격이 떠올라 비워낼수 없는 물건들을 꼭 필요한 사람에게 나누거나 혹은 재활용에 서슴없이 내놓아야만 미니멀에 가까워진다.
하지만 잘 동작되는 선풍기의 디자인이 마음에 안들어 누군가에게 나누고 새로이 구입한다거나, 유행하는 그릇을 사기위해 가지고 있는 그릇을 비운다는 것은 진정한 미니멀일까?
이것은 비주얼라이프에 다가가기 위한 걸음이라고 생각해야한다.
미니멀도 또 하나의 유행처럼 번져 일본에서는 오히려 내수경제가 살아나기도 했다고 한다.
10년 20년씩 쓰던 물건들을 내놓고서 새로운 물건을 구입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기꺼이 자발적불편함을 감수하고 미니멀라이프를 선택했다 말하며 값비싸고 멋지고 편리한 물건들로 바꾸어 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이기적인 선택으로 인해 또 하나의 환경문제를 눈감아 버리는 행위와 다름없지 않을까 ?
비주얼라이프로 변질되지 않으려면 와비사비 정신이 아주 중요한 부분으로 느껴진다. 내가 가진 물건 중 오래되고 낡은것, 완벽하지 않은것들을 귀하게 여기고 사용하기에는 조금은 불편하지만 이 물건이 제 임무를 완수하기전까지 대체 할 물건을 굳이 들이지 않는것이다.
와비사비의 궁극적인 목표는 얽매이지 않는 홀가분한 삶이다.
최소한의 물건만을 가지고 사는 미니멀라이프와 아주 가까운 라이프스타일이다.
책을 읽다보면 미니멀이 전제가 되어야 와비사비가 가능하고, 와비사비를 실천해야 미니멀이 가능하다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소유에 대한 해석이 다르긴 하지만,
미니멀로 향하는 과정에서의 와비사비는 아주 중요한 것 같다.
조금은 극단적일 수 있는 미니멀이 당장 불가능하다면 부족한대로 기꺼이 느긋하게 즐기며 비워나간다면 아주 가벼운 상태의 미니멀이 가능하지 않을까?
또는 그냥 와비사비의 삶이 좋아 그 자체에 머무를수도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구절절 모든 부분이 와닿지만은 않지만
확실한 무언가,
딱 한가지만이라도 사로잡히는 것이 있다면 좋은책이라고 생각한다.
조금 더 미니멀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준 책이라,
미니멀라이프에 관심이 있다면 조심스레 추천한다 :)
덧붙여 굳이 미니멀이 아니더라도,
라이프스타일에 변화를 주고싶은 분께도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오늘 찍은 사진 한 컷 -
평범한 길이 예뻐보이는 순간들이 있다. 그 순간 찰칵 !
더워도 너무 더운날씨, 가만있어도 기운빠지실테지만 -
건강잘챙기셔서 즐거운 한주되시길 바랄게요 :)
오늘도 감사합니다 !
아무래도 시각적인 부분이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진정한 미니멀라이프를 추구하는 것은 소비에 대한 절제가 전제되어야 하니 쉽지 않은 것도 같고요 ㅎㅎ
네, 요즘은 워낙 인테리어적 요소들로 많이 사용되다 보니...
미니멀을 상업적인 아이템으로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ㅠㅠ
자연스레 현혹되고요.. 그러다보니 비주얼라이프라는 말이 생긴게 아닌가 싶습니다 ~ ^^
저는 우선 더 가져보고 미니멀 라이프로 살아보겠습니다^^;;
네 ㅎㅎ 저도 아직 한참 멀었습니다.ㅠㅠ
불필요한 소유만 없애기위해 노력중이에요...!! ㅎㅎ
흐흐흐 오랜만에 글을 썼더니 라라님의 글이 올라와있네요.ㅋ
와비사비 미완성의 아름다움 이란 말이 너무 좋네요.ㅎ 꼭 완성시키지 않아도 뭔가를 해내지 않아도 의미가 있고 아름다울 수 있다는 말 같기도 하고.ㅎ
뭔가에 대한 미련을 버려야 와비사비도 미니멀 라이프도 될 수 있다는 말.. 꼭 사람에 관한 말인 거 같아요. ㅎ 사람 사이의 관계도 어쩌면 그렇지 않을까 싶어서 ^^
라라님의 사진은 사진도 좋은데 의미를 부여하시는 라라님의 말씀과 저 나름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사진이라 더 좋아요 ㅎㅎ
어머낫 저와 활동패턴이 비슷..?(억지로 끼워맞춰봅니다ㅋㅋ) 와비사비, 정말 좋은게 미니멀은 파고들수록 버리기 위주인데 와비사비는 흘러가는 과정을 느긋히 온전히 느끼며 부족함 또한 그대로 받아들이는 부분이 참 좋았어요.
저도 사람관계에 대입해서 생각했는데 (소름 ~~!!)
남에게 더 관대한 저 스스로에게 좀 필요한 생각이기도하고..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로 많은 부분 도움이 되는것같아요.^^
제가 좋아올리는 사진에 다른 의미를 부여해보시는것도 좋고, 사진자체도 함께 좋아해주신다는게 얼마나 감사한지요~많은 공감을 느끼는 기분이 들어서요..^^
감사해요. 좋은밤되세요 미술관님🌿
전 라라님이 글을 쓰는 라라님에게서 느껴지는 분위기에서 안 바뀌셨으면 좋겠어요 ^^
좋은 사람들만 가득 만나는 삶이 되긴 힘들겠지만.. 스팀잇에서 라라님 좋아하시는 많은 분들처럼 그런 사람들 보면서 구겨지지 않은 삶을 사셨으면... ㅎㅎㅎ
라라님도 좋은 밤 되시구 웃으면서 일어나세요~~~ ^^
많이 구겨졌는데 여기와서 많이 펴진것도 있어요...헤헤
특히 미술관님께서 봐주시는 제 모습이 어떨지..
상상이 안가지만 그냥 기분좋아요.
좋게 봐주시는것 같아서...^^
숨이 탁탁 막히는 한여름날이지만,,
미술관님 마음에는 살~랑~ 이는 바람이 불길 바랍니다 :)
홀가분한 여름날 되세요 ! 감사해요. ^^
미니멀 라이프 선호합니다...!
새 침대를 들일까하다 있으면 좋고 없으면 공간이 넓어질 것 같아 바닥에서 잠을 자기로...! (잘한듯 싶단 생각이..)ㅎㅎ
저두 가끔은 침대가 그립기도 한데요,
라돈침대사건때 내게 침대가 있었다면 나도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겠지.. 라는생각도 했고 -
물건으로 인해 나의 시간을 쏟고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
침대가 또 갖고싶은 순간이오면 바닥생활장점 ! 침대생활단점 ! 을 검색해보기도하고요 헤헤.
저도 미니멀라이프가 참 좋은데..... 혼자 사는게 아니다보니 마음대로 되는게 아니더군요.ㅋㅋ
총각땐 참 미니멀 하게 살았었는데 말입니다.
구입해서 와이프 책 꽃이에 살짝 끼워놔 보겠습니다.
아마군님 굉장히 단순하고 깔끔한 성격이시군요 :)
미니멀이 참 중독성 있고 전파되는 경향이 있어서
와이프분께서도 좋아하실지도 몰라요 ~ ^^
라라님 오랜만에 오셨네요~ 반갑습눼다~ 반갑습눼다~
아코, 반가워해주셔서 감사합네당 ~ ^0^
자주오세요~~ㅜㅜ
미완성의 아름다움...멋지네요 ㅎㅎ
짧지만 많은 영감을 주는 문구인 것 같아요.
창고에는 여전히 비워야할 것들이 많네요.
어떤 것이 녹이 슬어서 사용이 불가능한 것도 있고...
추억에 잠긴 물건은 차마 버리지도 못하기도 하네요.
추억에 잠긴 물건들은 사진을 찍어 대체해보는게 아주 좋은 방법이었어요.
그래도 못비운 물건들은 작은 상자에 담아두었지만요.. ^^
갑자기 확 마음이 이끌리는 날이 있을거예요^^
와비사비를 와사비로 보긴 했지만;;;
정리해 주신 구절들이 와 닿네요. 저도 배워가요 ^^
와닿으신다니... 다행이에요 ~ ^^;;
감사합니다 !
미니멀 하고픈데 소유욕은 끝이 없는 것 같아요 ~
날이 너무 무더워 저도 도서관으로
떠나 볼까 한답니다^^
소유욕을 제일먼저 비워야 가능한것들인것 같습니다.ㅠㅠ
도서관에 있으면 무더위를 잊을정도로 평온하더라구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