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 끝! 슬픈 노랫말 3가지

in #kr6 years ago (edited)

숙제는 빨리 해치우고 놀아야 제맛이죠! 하하핫.
오늘 아침에 숙제 다 해놓고 운동 다녀왔어요! 운동능력이 자꾸 떨어져서 큰일입니다. 얼른 체력 회복해야죠. 어서 이 살들을 퇴출시켜야 하니까요!

어제의 포스팅에서 말했듯이 아이가 요청한 '사랑후 슬픈 이야기(이별 이야기)'를 노랫말로, 3개 완성했습니다. 후다닥 써내려 갔습니다. 약간의 허밍을 넣으면서요. 다른 노래나 시는 전혀 참조하지 않고 그냥 머릿속에서 나오는대로 읊었죠. 그래서 역시 졸작이지만, 아이가 한글을 잘 못한다는 약점을 이용해서 여기까지만 하려고 합니다. 비밀입니다~소곤소곤!

3개중에서 아이 취향대로 고르라고 했어요. 슬쩍 물어보니 곡은 학교 과제로 하는 거라서 내년 5월에나 나온다고 하네요. 오호! 그때까지 스팀잇 계속 할 수 있을까요?




#1 지운다

창밖은 이미 어둠
내 맘속에 밀려오는 어두운 그림자
드리운 네 기억을 지운다
사진속 우리는 그렇게도 행복했었지
서로 눈빛속에 미소를 담았었지
서로 가슴속에 세상을 품었었지

지운다 하나씩 천천히
지운다 조금씩 그렇게
하루에 하나의 너를 지우면
언젠가 너는 내가 되겠지

내 생애 다하는 날
나는 자유로워질거야
그렇게 나는 네가 되겠지
그렇게 너를 지운다




#2 특별한 여행

우린 늘 함께였지
4월의 하늘 아래
꽃들의 향연 속에
화사한 봄날이었지

우린 늘 속삭였지
7월의 햇살 아래
바다내음 가득한 청춘
푸르른 여름이었지

꽃잎이 지던 그날에도
녹음이 지던 그날에도
우리 함께 걷던 그곳

영원할 줄 알았던 우리의 여행
광활한 대지의 끝에 서 있네
우우우우우우우
네가 있고 내가 있던
그 곳, 그 향기가 머무네




#3 멈추지 않아

(빠른 비트 - 랩)

설마했는데
돌아올줄 알았는데
그렇게 그렇게
끝날 줄은 몰랐었는데

농담인줄 알았는데
떠나는게 아니었는데
그때가 마지막이라곤
상상조차 할수 없는데

휘파람 소리가 들리지 않아
언제나 네 입술 가득했던
사랑의 그 말들이
한조각 꿈이었나 한바탕 소동이었나

소요했던 그 많은 시간위에
네 그림자 하나 남아
나를 짓누르는 나를 조여오는
나는 죽을 것만 같아

(빠른 비트 끝)

멈추지 않아
눈물이 그리움이
멈출수 없어
사랑을 기다림을

멈추지 않아
내귀에 들리는 너의 음성
기억할 거야
너의 입술의 감촉을

나 이대로 끝나지 않아




sad.jpg




살면서 슬픈 일에 맞닥뜨리면 어떻게들 하시나요?
그냥 감정에 충실하는게 어떨까 해요. 슬프면 슬픈대로, 화나면 화난대로, 아프면 아픈대로, 내버려두고 그 감정에 든 나를 바라보는 것이 감정과 맞서는 것보다는 좀 수월하게 견뎌낼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저는요, 슬픔이 조금만, 인생의 조미료처럼 아주 적절하게만 찾아와준다면 좋겠어요. 슬픔이 없으면 또 우리 인생이 재미없잖아요. 하핫.

모두 슬픈 일은 조금만, 기쁜 일은 많이 생기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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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일이 올까봐 두렵지만, 막상 오면 또 티내지 않고 혼자 집에 틀어박혀 있는 성격이네요~~
기쁜일이 많이 생겻으면 좋겠어요 ^^

차차님! 티내지 않는 성격이신가보네요. 겉으로가 아니고 내면을 들여다볼줄 아는것이 좋죠. 최고입니다 ㅎ

크... 랩버전까지!? 대단합니다. ㅎㅎㅎㅎ

랩 막 속으로 하셨죠? ㅋㅋ

This game is very fun. https://reurl.cc/9EGMj

가사로 쓰이다니 좋은데요 ㅎ

애가 요청해서요 ㅋㅋ 어찌될지는 몰라요!

숙제를 하셨군요!ㅎ
개인적으로 3번이 맘에 드네요^^

너의 입술의 감촉을
나 이대로 끝나지않아

조오타~~

ㅋㅋㅋㅋ 감사합니다. 조금 야하게 하고 싶었으나, 애가 뭐라 할것 같아서요 ㅋㅋㅋ

    2019년 5월. 그 아이는 다시 나를 찾아왔다.
    "예전에 써주셨던 그 가사.... 지금 보니까 올드한 것 같아요. 다시 써주실 수 있어요? 마음 먹으면 금방 쓰잖아요. 그렇죠?"
    하.... 나는 대낮에 칼부림이 나는 이유를 의외의 곳에서 찾을 수 있었다. 웃는 얼굴에 어떻게 침을 뱉냐고? 바로 이렇게. 퉤!

앗! 올드하구나 ㅋㅋㅋㅋㅋㅋㅋ

슬픈일은 자잘한 일상을 뒤엎고 크게 몰려오더이다.
이번 여름을 그렇게 보내노라니
약간 허무한 생각도 들더이다.
그래도 일상의 힘은 무서운 것.
먹고 자고 보고 합니다.

저 모델은 직접 하신겁니까? 살짝 궁금. ㅋㅋ

어머... 댓글을 이제서야 ㅠㅠ 저 사진은 픽사베이에서요 ㅋ

오랜만입니다.
저는 과거에 한번 포스팅했던 적이 있는데요.
기분이 안좋을 때 과거에 특정일로 서먹서먹 해졌다던가 사이가 좋았는데 멀어졌다던가 하는 친구나 지인에게 갑작스럽지만 연락을 합니다. 주로 전화해서 하는 말은 그냥 요새 기분 안좋은 일이 있는데 갑자기 이 때 그분이 생각났다고 말씀하면서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하는거죠. 전화를 받아주고 이야기가 잘 풀리면 앙금같은게 수그러들면서 관계도 회복하고 괜히 기분도 다시 올라오거든요 ㅎㅎㅎ
헌데 전화 안받으면 그래 이새키는 아니야!! 하면서 괜히 그 사람에게 관계가 악화됐던 모든 동기를 미루면서 욕도해보고 하면서 기분을 푸는거죠 !!

나름 괜찮은 전략이니 사용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어머!오랜만이여요~ 잘 지내다가 오신거죠? 저도 한국 가 있는 동안은 스팀잇 잘 못했어요. 이제 자주 뵙도록 해요 ㅎ

슬픔이 조금만, 인생의 조미료처럼 아주 적절하게만 찾아와준다면 좋겠어요.

요것도 노랫말로 바꾸면 좋겠어요^^

광화님의 어제 노랫말도 참 좋았는데요! ㅎㅎ 뭐든 다 소재가 될듯 하네요.

가사가 재밌네요. ㅎㅎㅎ 뭔가 살짝 슬픈 느낌이 들기도 하고 ㅎㅎㅎ 행복을 기억하는거라 좋은거 같기도 하고 ㅎㅎㅎ

슬픈 가사를 요청받았는데 재미있으면 앙대요 ㅠ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