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스톤의 스팀잇 이야기) 스팀파워 많이 보유하신분들께, 이제 좀 달리 생각해봅시다.
2년정도 쉬지않고 스팀잇에 글을 쓰면서 활동을 했습니다. 그동안 스팀잇에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본의 아니게 논란의 대상자가 되기도 했습니다만 스팀잇에서 활동을 하는 것은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저는 스팀잇이 좋습니다. 스팀잇 자체가 좋은 것이 아니라 스팀잇에서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스팀잇 활동을 하면서 그만 둘까 하는 생각을 아니한 것은 아닙니다. 중이 절이 싫은면 절을 떠나면 되는 것이지 내가 뭐하러 여기 있을까 하는 생각도 했지요.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보니 제가 싫은 것은 절이 아니고 그 절에 있던 다른 중이었습니다. 그래서 저의 일상의 생활을 방해할 수 있는 분들은 거의 다 차단해버렀습니다. 그러고 나니 저만의 스팀잇 활동을 하는데 훨씬 편하더군요. 뮤트라는 기능이 참 좋은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일상의 세계에서도 보기 싫은 사람하고 만나지 않는 것이 정신건강에 훨씬 좋습니다. 굳이 온라인에서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하고 만나서 서로 갈등을 할 필요는 별로 없지요. 서로의 에너지가 맞지 않으면 안보면 됩니다. 얼마간 보지 않으면 그 사람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생각도 나지 않습니다.
요즘 스팀잇 한국 커뮤니티가 매우 소강상태인 듯 합니다. 처음에는 스팀 가격이 내려가서 그런가 했더니 그게 아니라 스팀파워보유자들이 스팀을 모두 다른 곳에다 임대를 주어 버린 까닭인 듯 합니다.
혼자서 열심히 글쓰고 해보지만 과거와 같이 신바람이 나지 않는군요. 스팀파워 많이 보유하신분들 이제 서서히 글도 올리시고 보팅도 하시고 활동을 하시는 것이 어떠신지요. 마음에 안드는 사람이 뭐라고 하면 그냥 차단하시고 가시던 길을 가시는 것이 어떠신지요. 사실 겨우 몇만개 가지고 있으면서 고래니 뭐니 하는 것은 전체 스팀잇 커뮤니티에 비하면 우스운 이야기입니다. 적어도 50만개 정도이상은 되어야 고래니 뭐니 하면서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이지 몇만개 정도의 스팀파워를 가진 계정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든지 그사람이 긍정적인 역할이 부정적인 영향보다 많으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입니다. 잘못할 수도 있고 잘할 수도 있습니다. 불법적인 일이 아니라면 그리고 사회통념상 용인되지 않은 일이라면 다들 자신의 양심에 따라 활동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남의 양심이 아니라 자신의 양심을 따르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 활동의 결과가 긍정적인 영향이 더 크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스팀파워를 많이 보유하신 분들이 대부분 임대를 주어버리는 상황이 되어 버리니 글을 잘쓰는 분들에게 가는 보상도 많이 줄어 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자꾸 논란에 끼여드는 것이 싫어서 가급적 활동을 줄이다보니 새로 들어오신 분들중 글을 잘 쓰시거나 소통하고 싶은 분들과도 접촉이 줄어들게 되더군요.
세상에는 각자 다양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어울려서 살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나와 같아야하고 내가 생각하는 것과 같아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내 생각이 옳다고 한다면 설명을 하고 설득을 해서 납득을 시켜야지 강요하거나 폭력을 행사해서는 안되는 것이지요. 그렇게 폭력과 강요를 행사하는 것을 우리는 전체주의라고 하기도 하고 독재라고 하기도 합니다. 내가 하는 생각이 독재인지 전체주의인지 생각을 해보아야 합니다.
악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일상에 있는 것이고 내 마음에 있는 것이지요. 상대방이 틀렸으니 고쳐야 하겠다고 생각하는 바로 그 순간 우리의 마음 가운데 악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백가쟁명이라고 하지요. 여기저기서 자기 생각을 마음대로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상대방에게 강요를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스팀파워를 많이 보유하신 분들께서는 이제 임대하신 스팀파워 거두어 들이고 정상적으로 활동을 하시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싫거나 정서가 맞지 않은 사람들이 있으면 뮤트하십시요. 그리고 자신만의 활동을 하셨으면 합니다. 굳이 kr 카테고리를 쓰시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평판이 60정도만 올라가면 이미 자신만의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저는 하루 20명이상의 글을 읽기 어렵습니다. 읽지도 못하는 글에 무작정 보팅을 해 줄수는 없겠지요. 물론 아는 분들이기 때문에 그냥 읽어보지도 않고 보팅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한계가 있지요. 저는 봇을 운용하지 않으며 운용할 줄도 모릅니다. 앞으로도 운용할 생각이 없습니다. 굳이 많은 사람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kr 카테고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처음 활동하시는 분들은 어느정도 자신의 커뮤니티가 형성될때까지 kr 카테고리가 매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익숙한 것은 편안하지만 항상 굴레가 되는 듯 합니다. Kr 도 익숙하지요. 그러나 그 익숙함과 편안함이 굴레가 되기도 하는 것 아닐까 합니다. 스팀파워를 많이 보유하신 분들께서 각자의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그렇게 활동을 해야 결국 한국 커뮤니티 전체가 활성화되는 것 아닐까요 ?
그냥 자신만의 카테고리를 만들어 쓰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힘이 빠진 스팀잇 커뮤니티를 보면서 한말씀 올립니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것이 맞지만, 알고보니 절이 싫은게 아니라 절에 같이사는 중이 싫었던 것이라는 말. 공감합니다.
제 변변찮은 블러그에 갑자기 oldstone 님이 방문해 주셔서 좀 뜻 밖이라 답례로 들어와 쓰신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읽으면서 서정주 시인의 '국화 옆에서'가 떠올랐습니다. oldstone 님의 의연하신 모습 정말 멋있고 생각들 충분히 공감됩니다. 앞으로 예전처럼 좋은글 만이 올려 주시면서 멋진활동 기대하겠습니다.
고래의 보팅은 플랑크톤을 춤추게 합니다.
쉬지 말고 앞으로 나오세요.
자기 자신이 소신껏 한 행동을 남들의 기준에 맟출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요즘 스팀잇은 침체기 라는 생각이 들곤 했는데 글을 읽고보니 임대 프로젝트들이 활성화 된것도 큰 것 같네요.
그만큼 글 잘쓰시는 분들의 활동도 위축되었구요..
예전처럼 많은 범고래 돌고래 분들이 뛰어노는 환경이 되었음 좋겠습니다.
전체적으로 많이 소강상태긴 한 것 같네요.
이런 분석이 스팀잇 전체에 도움이되면 좋겠습니다.
저도 사실 요즘은 임대 파워를 일부 회수할까 생각 중입니다. 작지만 말이죠. 스팀잇 생태계가 풍부해지기 위해서는 비지니스 모델도 필요하지만 커뮤니티 생태계에 무게중심이 있어야 할 둣 합니다. 아울러 kr-mindfulness 태그를 사용하여 [마음챙김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격려 부탁드립니다. ^^
좋은글... ㅠㅠ
ㅎㅎㅎㅎ
이상하게 맞지 않는 분들이 있죠
저도딱 한 분 뮤트한 사람이 있네요
파워 높은 분들이
자꾸 움츠러들게 만드는 분위기는
옳지 않다고 봅니다
투자 한 분들의 가치는 어떤 식으로도 인정을 받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항상 글을 보면서 그동안 살아오셨던 연륜과 경험, 스팀잇 2년간의 내공이 보이시는 것 같습니다. 이제 100일을 조금 넘긴 유저로써 올드스톤님의 가치관과 생각에 감탄하고 갑니다. 저도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주는 고래를 1년 목표잡고 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