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598.

in #steemzzang2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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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비가 온다는 소식에 우산을 준비하고 나갑니다. 작은 우산 같으면 가방에 들어가는데 조금 큰 우산이라 가방에 넣기가 불편해서 그냥 들고 가는데 왠지 남들이 쳐다보기라도 하는 것처럼 겸연쩍기도합니다.

어제 하루 쉬던 비가 드디어 시작을 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몇 방울씩 떨어지더니 점점 굵어집니다. 아침 식탁을 정리하고 나니 그야말로 장대비가 내립니다. 장마에 장대비라고 하면 비가 더 사납게 온다고 웬만하면 고운 말을 쓰라고 합니다. 비를 부르는 우리 말에 예쁜 말이 참 많습니다. 안개비, 이슬비, 보슬비, 가랑비, 는개까지 어쩜 그렇게 많은 이름이 있는지 우리말의 다양함과 특별함을 다시 한 번 인식하게 합니다.

장마 지기전에 해야 한다고 배추김치부터 열무김치에 총각김치까지 담갔다고 자랑하는 아주머니가 부럽기도 합니다. 가끔 상추를 한 소쿠리씩 뜯어다 주시는데 그것도 장마전에 쓰는 인심이라고 하시며 이제 장마 끝나야 상추 구경한다고 실컷 먹으라고 합니다.

우리는 기껏 해봐야 오이지만 담그고 여름 준비 다 한 것처럼 하고 있는데 조금 더 할 걸 그랬나하는 생각도 듭니다. 한가한 틈에 몇 가지 더 준비하면 좋겠다고 했더니 무슨 식구가 얼마나 된다고 힘들게 다 먹지도 못하면서 그러느냐고 핀잔입니다. 그러고 보니 아침에 덩굴에 달린 오이를 본 생각이 납니다. 보라색 별을 닮은 꽃이 지고 가지도 달렸습니다. 며칠 지나고 나면 또 쑥쑥 자라겠지요.

장마철에도 꽃이 피고 열매는 자라납니다. 학교가 끝난 아이들이 예쁜 우산을 쓰고 편의점으로 들어갑니다. 조금후에 들어가던 아이들이 음료수와 과자봉지 하나씩 들고 나옵니다. 서로 먹여주기도 하고 바꾸어 먹기도 하는 아이들을 보면 장마에 오이 자라듯 한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어서 자라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비는 세차게 내리다 수그러지기를 반복하면서 하루를 갈 모양입니다. 앞으로 한 주간은 내내 이렇다고 하는데 비 피해 없도록 미리 단도리 하고 지금이라도 각자 집주변 우수관이 막히는 일이 없도록 틈틈이 살펴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문제입니다.

“○○ 장마는 쌀 창고, ○○ 장마는 죽 창고​​”


빠짐표 안에 알맞은 말을 적어주세요.

  • 정답자 선착순 10명까지 1steem 씩 보내 드립니다.
  • 반드시 댓글에 번호를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 마감은 7월 3일 22:00이며 정답 발표는 7월 4일 22:00까지입니다.
    많은 참여 기다리겠습니다.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zzan.atomy와 함께 하면
https://www.steemzzang.com/steem/@zzan.atomy/5nh1m1-zzan-at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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