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를 그리다, 그후) 포루투갈에서 들른 포루토는 색다른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역에서 나오자마자 보이는 건물은 파란 타일로 장식되어 있다. 아마도 아줄레주인가 하는 건축양식으로 알고 있는데 보기만 해도 포루투갈 푸루투갈하는 듯하다.
볼하오 역 근처에 있는 퀄리티 인 포루토라는 호텔에서 이박을 하기로 했는데, 호텔 바로 옆에도 파란 타일로 장식된 멋진 건물이 있었다.
중심가에 있는 숙소라 주변에 차도 많고 사람도 많고 아주 시끌시끌하다. 거의 걷는 사람만 있던 산티아고 길에서 조용히 이야기하며 걷던 우리라 복잡한 도심에 도착하자마자 우린 매우 어리둥절해졌다.
포루투갈에는 파두라는 전통 음악이 있다고 들었는데, 우리가 묵은 숙소 옆에서 파두를 틀어놓고 사람들이 열심히 댄스를 즐기고 있었다. 파두가 유명한지 내가 아는 노래도 나온다. “배싸메 배싸메 베싸메 무쵸~”하는.
숙소에 짐을 풀고 밥도 먹을 겸 시가지로 나와 봤다. 눈에 띠는 식당이 있어서 들어가 음식을 주문했다.
포루토는 바닷가 도시라 해물의 신선도가 장난이 아니다. 그냥 막 시킨 오늘의 생선구이나 해물 스파게티인데, 재료 본연의 맛이 살아 있다.
아쉬운 것은 와인 값을 따로 받는다는 것이다. 평범한 한끼 식사값이 산티아고에서 만찬을 즐길 때의 수준이다.
푸짐하고 싼 순례자 메뉴가 갑자기 그리워진다. 순례자 메뉴에서는 물도 와인도 모두 공짜였는데. 여긴 와인은 물론 빵도 따로 값을 받는다.

그리고 찾아간 포루토에서 엄청 유명하다는 서점.
서점의 계단과 천장 스테인드글라스가 유명해 관광객이 많이 찾는단다.
서점 손님보다 관광객이 더 많아 서점 입장료를 4유로나 받는단다. 대단하다.
우리도 낸 돈이 있으니 열심히 기념 사진을 찍었다.

한사람이 책을 하나 사면 입장료를 한사람분을 돌려준단다.
그래서 우리는 입장료를 돌려받으려고, 남편이 좋아하는 포루투갈 작가 페르난도 페소아의 책을 두권 샀다.
나도 페소아의 책 중 그림도 재밌는 책이 있어 들여다 봤지만. 포루투갈어로 되어 있어 그냥 그림만 열심히 볼 수밖에 없었다.

페르난도의 책을 사면서 몇몇 사람이 생각이 났다. 산티아고 길에서 만난 안달루시아에서 온 다리가 불편했던 페르난도라는 청년과, 열심히 걸으며 스트레칭도 열심히 하고 우리 보고 "언제 밥 한번 먹자."던 페르난도 아저씨가 생각난다.

포루투갈에 유명한 전차, 푸니쿨라이다.
이름도 특이하고 영화 속에서나 나올 것 같은 전차이다. 소설을 영화화한 “리스본행 야간열차”인가에서도 나왔던 전차이다.
한칸 짜리 전차가 포루토 거리를 이리저리 오르락 내리락하는 모습을 만나면 언제나 그림같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전차에 탄 사람들에게 손도 흔들어 보았다. 워낙 관광객이 많은 도시라 그런지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들도 손을 흔들어 준다. 아마도 그들도 관광객일 것이다.
포루투갈은 날씨가 아주 좋다. 해는 강렬하지만 그늘에서는 싸늘하다. 바닷가 도시라 제주도처럼 바람이 많은 듯하다. 하늘에 갈매기도 갈갈갈 소리를 내며 날아다닌다.

차도 타고, 복잡한 도시도 관광하고 하는 게 걷는 것보다 더 피곤하다.
내일은 한적하다는 포루토의 해변을 구경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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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르트갈 지난날의 풍요롭던 시대를 연상케 하는 호화로운 건물
인상깊은 사진 또기대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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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루투갈은 자기만의 특징을 잘 가지고 그것을 간직한 나라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볼게 참 많더라구요.^^
와인을 잘 모르지만 포르투 와인은 달콤해서 좋았어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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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드셔보셨군요. 달콤하지만 다른 와인보다 돗수가 높아서 홀짝홀짝 마시다가는 확 취한답니다.ㅋ
세 명의 페르난도. ㅎㅎ
리스본행 야간열차 영화로 재미있게 봤어요.
그 영화 보셨군요.ㅋ
책으로도 나오고 꽤 히트친 영화였다고 하던데...
책 표지 엄청 예쁘네요!!
잘 모르는 작가님인데 괜히 막 관심이 갑니다 :D
안에 그림은 더 예뻤습니다.
마술 소금님의 그림처럼 위트가 있는 그림이 많았습니다.^^
푸른 빛 완전 영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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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타일이라서 더 특이한 푸른 빛을 보여주더라구요.^^
💙💙💙
행복한 💙 오늘 보내셔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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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앗~ 저기가 해리포터 서점인가보군요!
리스본보다는 포르투에 더 가보고 싶더라구요 ^^
딱 알아보시네요.
제가 해리포터를 그닥 재미있게 보지 않아서 그 얘기를 듣고도 크게 신경쓰지 않았는데, 맞아요, 그 서점.ㅋ
외벽에 파란색... 예쁘네요 ^^
파다색과 많이 닮아있는 색입니다.^^
여행 하시는 모습이 멋지 십니다.
인생을 멋지게 살고 싶습니다.
아무래도 가장 내 자신이 멋져 보일 때가 자유롭게 여행할 때인 거 같아요.^^
최애 포르투 와인입니다 ㅋㅋㅋ 빈티지 갖고 싶은데 너무 비싸서 ㅠㅠ
와인 좋아하시나 봐요.
우리도 유명하다고 해서 딱 저기 가서 현지에서 사서 마셨답니다.
좀 독하더라구요.ㅋ
서점이 관광상품이 되었내요 ㅎ
멋진 계단을 오르내리면서 구경을 하다보면 마치 영화 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을 주더라구요.
아주 멋진 서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