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em essay @jjy의 샘이 깊은 물 - 왠지 문송한 거 같아서
왠지 문송한 거 같아서 @jjy
청년실업은 여전히 우리 사회의 어두운 그림자다.
정부에서도 이런 저런 방안을 내놓고 나름의 정책을 강구하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노량진 고시촌에서 몇 년을 지내고 취업을 못해 더 이상 부모님께
면목이 없어 공무원 임용이 되었다는 거짓말을 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처참한 일도 있다.
부끄러운 얘기가 되겠지만 우리 집에도 한 번에 원하는 기업에
취업이 되지 못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졸업 유예를 하고 몇 차례
도전 끝에 눈높이를 낮춘 경우도 있고 미련을 못 버리고 봄날처럼
화사한 청춘을 취업준비에 묶이는 아이들도 있다.
그래도 이공계열은 취업난에서 조금은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인문계열은 말 그대로 낙타가 바늘구멍 지나기에 비할 정도로
취업은 틈을 내주지 않는다. 그래서 생긴 말이 있다.
문송합니다.
반드시 죄송할 일도 아닌 문과 출신들이 취업이라는 넘사벽 앞에서
속으로 지르는 비명이다. 거기에 아픈 곳을 골라 때리는 격으로
인구론까지 나와 명확하게 선을 긋는다. 그러면서도 인문학 강좌는
붐을 이룬다.
잠시 얘기를 나누는 자리에서 연애와 결혼에 관한 얘기가 나왔다.
연애는 감성이고 결혼은 현실이라는 말을 하다 나도 모르게 연애는
감성이니 문과이고 결혼은 계산이 필요한 현실이니 이과라는
말을 해서 웃음을 샀다. 아무래도 나는 역시 이공계열에는 약해서
힘들어 하는 것 같다고 하자 웃기는 하면서도 어느 정도 수긍을 하는
분위기다.
사소하게는 물가를 비교하는 것도 둔하고 남들처럼 재테크를 하는 건
감히 엄두도 못 낸다. 그냥 살금살금 포스팅을 하면서 댓글 다는 것도
바쁜 사람이니 내가 문과 쪽이라는 증거는 그 외에도 많이 있다.
가뜩이나 문송한 사회분위기에 나 같은 촌 아줌마까지 끼어들게 되어
더 더욱 면목이 없다.
이공계 학생으로써 말씀드리자면 이과가 통계적으로 봤을 때는 취업이 잘 되는 것 같지만 특정 학과에 국한되어 있기 때문에 비인기 학과의 학생들이 취업하기 어려운 것은 같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문송합니다라는 말은 들을 때마다 정말 가슴이 아픈 말인 것 같습니다. 하고 싶은 걸 하기 위해 문과에 갔을 뿐인데 취업이 안된다고 문송합니다라니... 취업이 어렵기는 하지만 힘을 내야죠!! 화이팅!!
통계적으로도 문송할 수 밖에 없는 구조
거기서 살아남으려면 얼마나 더 노력을 해야할지요.
그래도 화이팅 뿐입니다.
이과지만, 저도 문송하네요. 잘 읽고 갑니다.
문송합니다에 동의로 받아들입니다.
다시 한 번 문송합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공시생의 심정은 얼마나 참담했을까요..그렇게 귀한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의 마음은요...
늦었지만...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취업준비생 여러분이 부디 힘내시길...바랍니다
원하는 분야에서 마음껏 일할 수 있는 날이 분명 올 겁니다
그 부모님의 마음이야 말로 다 하겠습니까
하고 싶은 일 하며
마음껏 젊음을 구가하는 세상을 기다리면서
청년들에게 열심히 하라는 말도 미안해집니다.
아하~~ 인구론이라는 단어가 지금시대에는 그렇게 해석이 되는 군요. ㅋㅋㅋ ㅠㅠㅠㅠ
멜더스의 인구론만 알았는데
한국판 인구론이 대세입니다.
미래에는 이공계열보다 오히려 인문계열이 더 유망하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지금은 빛을 못 보고 있지만 몇 십년 후의 일을 누가 알겠습니까.
몇 십년 후엔 문과가 유망하다고 하는 말씀
위안이 되기도 하지만
그때는 또 공송한 시대가 된다고 생각하니
씁쓸해집니다.
문과라는 점을 스팀잇에 잘 풀어냄으로서
누군가에게는 짐일 수 있는걸 이렇게 활용하시니..
결국 본인하기 나름이라고 생각되어지네요.
잘 보고 갑니다.
정답입니다.
어떠한 상황하에서도
본인 하기 나름이지요.
딸아이 친구들도 졸업유예하고 공시생하고 있죠.
유행처럼 졸업유예하고 공시생으로 살아가는 청춘들이
너무 가엽습니다.ㅠㅠ
한 때 고4라고 하더니
이제는 대학 5학년이 유행이니
너무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이과 사람들은 개인적인 판단으론 지구인이 아닌 것 같습니다..
저는 문과 순수혈통입니다..
어느 별에서 왔니?? ㅎㅎ
순수 문과 혈통도 하고 싶은 일 하고 사는
그런 세상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이공계 출신이 많이 뽑히는 건 그만큼 기업의 톱니 어딘가에 많이 필요할 뿐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네요.. 회사에서 주체적으로 하고 싶지만 그럴 때마다 어딘가 보이지 않는 천정에 부딪히는 경험을 하면 생각이 많아집니다.ㅜ 공송합니다..
주체가 아닌
그러면서도 없어서는 안 될 존재
더 이상 공송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 완전 문과이구먼유--ㅠ
여기도 순수 문과혈통이
한 분 계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