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20180428 어쩐지 외로운 밤에”
말할 사람이 필요했다.
딱히 무슨 할말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괜히 이 사람 저 사람을 생각해봤지만
내 전화를 반가워할 사람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냥 지금 이 순간에
오늘은 어떻게 보냈는지 쫑알쫑알 이야기하면
그랬구나, 하고 대답해줄 사람이 필요했다.
이제 그만 하루를 마치자며 한쪽 팔을 내어줄 사람이.
긴 밤 내내 따뜻함으로 곁에 머물러줄 사람이.
연애를 하고 싶다거나, 사랑받고 싶다거나 하는
그런 로맨틱한 희망사항은 아니었다.
오히려 삶을 나누고 나의 실재를 확인받고자 하는
존재에 대한 욕구였다.
내가 각종 메신저 앱의 대화목록과 친구목록을 보며
꽤 오랜시간 외로움에 머무르는 동안에도
나의 휴대폰은 그 흔한 단체메시지 하나 받지 못했다.
그 누구도 나를 필요로 하지 않았고,
그 누구도 내가 자기를 필요로 할 것을 알지 못했다.
라고 쓰다가 잠들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침에 일어나서 뭔가 마무리 지으려 했는데
다음에 뭐라고 쓰려고 했는지 기억이 안 남...
역시 아침엔 갬성이 모자라는 것...
올릴까 말까 고민하다가
올리지 않으면 사라질 운명이라는 것을 알기에,
그래도 지난 밤의 마음을 한글자 한글자 정성스레 적어낸 소중한 단상이기에,
올리기로 했다.비록 미완성이지만.
존재적인 외로움에 아리던 밤도,
깊은 잠과 휴식으로 채워지니 비로소 여느 밤이었다.
그래도 지난 밤의 쓸쓸함을, 그 순간에 느낀 ‘존재하지 않음’ 기억한다.
해가 뜨고, 바람이 들어오고, 새들이 조잘거리는 아침이다. 오늘은 따뜻하고 충만하게 잠들기를:-)
Moesjida
저도 그마음 알아요.
제가 그럴때 자주 듣는 노래인데요.
브로콜리 너마저의 - 사랑한다는 말로도 위로가 될 수 없는
한번 들어보세요^^
묘하게, 내 마음을 이해해주는 사람이 있구나,
나와 같은 감정을 가지는 사람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힐링되더라고요.
"정작 힘겨운 날에 우린, 전혀 상관없는 얘기 만을 하지-"
요부분이 참 와닿아요.
아, 한번 들어봐야겠어요. 브로콜리너마저, 참 좋아요, 특히 가사가.
일상의 언어로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노랫말:-)
그러한 밤들이 지나고 그러한 밤들을 지내서, 오늘의 @sunnyshiny님이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보다 더 어렸을 때 외로움이 싫어 언제나 누군가를 곁에 두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혼자 있는 시간을 잘 견디는 사람이 누구와 함께 하는 일도 더 잘해낸다는 생각을 합니다. 잘 견딘다는 것은 외로움을 느끼지 않음과는 전혀 다른 의미인 듯 합니다. 오히려 그 것을 마주하고 그 시간동안 실컷 고독하거나 슬프거나 무섭거나..이런 모든 감정을 오롯이 마주함이 좋습니다.(모두 이미 아실 이야기를 저만 아는 것처럼 해서 죄송합니다^^;)
거처라든가, 많은 것의 변화를 앞두고 계시다고 알고 있습니다. 어디에서든 무슨 일이든 좋은 날들일 거에요. 염려하지 마셔요 ^^
@garden.park님의 말에 정말 깊이 공감해요. 외로움을 견딘다는 것은 느끼지 않는 것과는 다른 것이지요. 사람들은 외로움이나 슬픔은 피해야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저는 외로움도, 슬픔도 좋아요. 그 순간이 비록 편안하거나 행복하지는 않더라도, 제가 살아내면서 감내해야할 부분이고, 또 그런 감정을 느끼는 게 온전한 저 자신이기 때문에.
많은 변화가 이미 시작되었고, 새로운 일들에 아무런 계획도 없지만 기대가 많이 됩니다. 따뜻한 말로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
간밤의 외로움과 그리움이 사무치는 것 같아요.
애써 날이 밝았다 외면할 필요는 없겠죠^^
써니님의 마음을 어필했으니 누군가 반드시 써니님의 외로움(?)을 채워주기 위해 짜잔~~~ 나타나리라 생각해요^^
하하 반드시 누군가 필요했던 건 아니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누가 있으면 나쁠건 없을 것 같아요!
반가워요!! 저는 스팀잇 익명게시판 “스팀잇대나무숲”입니다!! ^^
앞으로 잘부탁드려요!!!
반가워요 대나무숲:-)
저도 한번씩 누군가와 얘기하고 싶을깨가 있습니다.
뭔가 특별한 고민이 있어서도 걱정이 있어도 아닌데 말이죠.
근데 그런 느낌은 꼭 새벽시간에 찾아옵니다.
종종 친구들에게 평상시 하지 않던 말들을 던져놓고 잠에 들죠.
하지만, 아침마다 후회가 어마어마하게 밀려오더라구요.
이후 저는 그냥 새벽에 오는 병(?)이라고 생각하고 일기를 쓰는걸로 해소(?) 합니다.
당연히 아침이면 북북찢어버립니다.ㅋㅋ
ㅋㅋㅋㅋㅋㅋㅋ저는 그냥 밤에 찾아오는 "투머치" 이모션을 받아들이기로 했어요ㅋㅋㅋㅋㅋ이것도 나님.....ㅋㅋㅋㅋ크흣
오 멋지심 아직 저는 새벽에 저를 받아들이는게 쉽지 않고.. 스팀잇의 저도 받아들이기가.ㅋㅋㅋ
sunnyshiny님 이제 정말 얼마 안남았네요^^
잘 정리하시고 따뜻한 주말되세요^6
우부님 감사해요:-)
글쓰다가 멈추고 다시 쓰려면 이어지지않는 고통.
익숙합니다 ㅎㅎ 왜 반대의 경우는 잘 없는지 참.
잘보고 갑니다^^
고통보다는 '어찌할바를 모르겠다'에 가까웠던 것 같아요ㅋㅋ
뭐 저는 글을 써야만하는 의무가 없었어서....ㅋㅋㅋ
잘 읽어주셨다니 감사합니다:-)
그저 '밤이라 외로웠던 어떤 날'이었기를 바래봅니다^^
타국생활과 그리움이 사무치는 날이 간혹 있는게 아닌가 싶네요..
중간중간 너무 절실히 공감되는 문구들이 있지만, 저도 외로워질까봐 곱씹진 않으려합니다 ㅎ
외로워질까봐 곱씹진 않으신다는 말이 묘하게 와닿네요.
떠남을 앞두고, 또 만남을 앞두고, 새 출발을 앞두고 부쩍 외로웠던 어느밤이었나봅니다:-)
일단 외로움이 물러 가라고... 풀봇~!
이단 한쪽팔은 못내어드림.
삼단 아부다비가면 그분이 재미있는 방 보여줄것임.
사단 밤에 글쓰다가 자면 이런 사단남. ㅋㅋㅋㅋ
일단 풀봇 감사감사
이단 족장님 한쪽팔은 주지말아주세요 제발;;
삼단 재미있는 방이 뭐지
사단 그럭저럭 재밌는 사단임ㅋㅋㅋㅋ
납치 당하신줄 알았더니 무사하시군요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안주무세요?
여긴 대낮입니다 ㅋㅋ
미국에 계세요??
댓글이 바로바로 오는거본니...
한국 오셨나보네요 ㅎㅎㅎ
저 아직 두바이....마지막 밤이예요ㅠㅠ징징징